소프트웨어를 만들다 보니 하드웨어를 건드리게 됐습니다.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제가 그런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보드에 올라갔습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어느 시점부터 소프트웨어를 보드에 올려서 돌리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코드가 실제로 하드웨어 위에서 돌아가는 걸 보는 건 모니터 화면에서 보는 것과 달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가 눈에 밟혔습니다.
선이 나오고 기판이 노출된 채로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는 오래 유지할 게 못 됐고, 결국 케이스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냥 부딪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앱을 만들 때도 개발 경험 없이 ChatGPT 켜고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됐고, 이번에도 모르면 배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CAD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용어부터 낯설었는데, 결국 도면을 그리는 일이라는 걸 알고 나니 진도가 났습니다. 치수를 재고, 형태를 잡고, 필요한 홀 위치를 잡아가면서 보드에 맞는 케이스 도면을 직접 그렸습니다.
도면을 그리고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3D 프린팅은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재료감이나 마감이 원하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절곡 작업을 하는 업체를 찾아서 직접 문의했습니다. 도면을 들고 가서 이야기하니 어렵지 않게 진행됐고, 케이스가 완성됐습니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만 만들 생각이었는데 결국 케이스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항상 그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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